"한 달 새 70여 명 사망"

아프리카 대륙 내 치명적인 감염병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빠르게 재유행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10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인도주의 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7일까지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일대에서 총 7850명의 콜레라 감염 확진자가 집계됐으며, 이 중 최소 7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건 당국의 기초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된 이번 확산세는 전파 속도가 매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MSF) 치료 센터에서 한 근로자가 콜레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MSF) 치료 센터에서 한 근로자가 콜레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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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MSF는 감염병 피해가 집중된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에 긴급 콜레라 치료소를 개설하고 지방 보건 당국과 합동 방역 전선을 구축했다. 현재 해당 치료소에는 하루 평균 180여 명의 환자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단 하루 만에 500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한꺼번에 몰려 의료 역량이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다.

콜레라균 감염으로 발병하는 이 질환은 주로 오염된 수자원이나 미생물에 노출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설사와 구토가 동반되며, 대다수는 경증에 그치지만 제때 수분 공급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 탈수로 인한 쇼크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나이지리아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하수 처리 시설과 우기마다 도심 곳곳에 생기는 고인 물웅덩이로 인해 수인성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창궐해 왔다. 실제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에는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전염병 대유행으로 1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36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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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직격탄을 맞은 북동부 변방 지역은 2009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장기 발호와 게릴라성 공격으로 인해 민간 보건 및 방역 인프라가 완전히 황폐해진 곳이어서, 감염병 확산 통제와 환자 관리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기자와 AI가 협업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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