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여론조사 기사 공유하며 “냉정한 평가 겸허히 수용"
청와대 ""민생·국정 복합 평가…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 경청"
KSOI 조사서 긍정평가 50.4%…직전보다 9.4%포인트 하락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정 지지율 급락을 전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청와대는 이번 지지율 하락을 민생·경제 상황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 평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정 지지율 하락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공유하며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청와대도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국민께서 체감하시는 민생·경제 상황 및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한다"며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은 시장이나 편지, 온라인 등을 통해 전달되는 여러 목소리와 여론을 항상 경청하고 있다"며 "이번 SNS 글도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밝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0.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5월 4주보다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5.7%로 같은 기간 10.5%포인트 올랐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정당 지지도도 여권에 부담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8.6%, 국민의힘은 38.1%로 집계돼 양당 격차가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KSOI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전반적으로 승리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핵심 승부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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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시지는 6·3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은 전체 선거 판세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일부 재보궐선거 부진으로 '승리했지만 개운치 않은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통령도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라고 평가하며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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