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이 뜯은 'HBM칩' 매출 8배 '쑥'
SK하이닉스 협업 PB 상품
삼겹살 회동 후 시민에게 선물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HBM칩을 살펴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HBM칩을 살펴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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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방한 행보가 국내 유통업계에 예상치 못한 '마케팅 효과'를 낳고 있다. 별도의 광고나 협찬이 아닌 자연스러운 소비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관련 매장과 브랜드가 연일 화제가 되는 모습이다. 특히 황 CEO가 직접 개봉해 시민들과 나눠 먹은 편의점 과자는 이틀 만에 매출이 8배로 폭증하며 '젠슨 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젠슨 황이 뜯자 매출 8배 껑충…검색량도 160배↑

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 매출은 지난 6~7일 기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약 8배(7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앱 내 검색량도 약 160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5일 황 CEO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한 후 시민들에게 이 과자를 선물하고 즉석에서 봉지를 뜯어 과자를 먹었다.


이어 지난 7일엔 최태원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만남을 가진 뒤 최 회장이 가게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이 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황 CEO는 당시 옆에서 "HBM! 더 많은 HBM을 원해!(I want more HBM!)"라고 외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던 중 HBM 칩과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던 중 HBM 칩과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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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은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해 출시한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HBM칩'이라는 이름은 '허니(Honey)·바나나(Banana)·맛(Mat)'의 앞 글자를 조합하는 동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와 '칩(chip)'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품 형태 역시 반도체 칩을 연상시키는 사각 구조로 제작됐으며, 패키지에는 반도체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술 산업과 식품을 결합한 이색 콘셉트가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먹는 반도체칩 통했다"…하이닉스 과자 '품절대란'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 "반도체 콘셉트가 신선하다" "이 과자 수율은 몇 퍼센트냐" "HBM의 나라답다" "이색 협업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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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에 힘입어 출시 9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되고 2차 물량 10만개도 모두 소진되는 등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의 누적 조회 수는 순식간에 3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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