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힘 원내대표, 7표 차이로 신승…당면 과제는 '통합'(종합)
55대48 박빙 승부…'점진적 변화' 택한 국힘
결선서 김도읍 꺾고 원내사령탑 선출
'계파도 분열도 없다' 통합 강조
부산·경남(PK) 출신 3선 정점식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결선투표에서 4선 김도읍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지만, 당내 표심이 안정론과 쇄신론으로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총 103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김 의원은 48표를 획득했다.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이 47표, 김 의원이 39표, 성일종 의원이 20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투표가 진행됐고, 성 의원 지지표 일부가 정 의원에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6.10 김현민 기자
최근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온 정 의원의 당선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급격한 쇄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의원들의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초 정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결선까지 치러진 데다 최종 표 차도 7표에 그쳤다. 55표와 48표로 갈린 결과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정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던져주신 한 표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우리에게는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3선 의원으로, 2019년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정 원내대표 앞에 놓인 첫 당면 과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이다.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소 취소 특검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협상과 견제를 병행해야 한다.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도읍, 성일종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0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당내 과제도 만만치 않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이른바 '장·한(張·韓) 갈등'으로 불리는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과 통합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친윤계' 논란을 의식한 듯 당내 인선에서 통합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가 관여할 수 있는 인사는 부대표단과 상임위 간사 정도"라며 "외부에서 다른 계파로 분류되는 분들도 함께 참여해 원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당대표 거취 문제는 원내대표 권한이 제한돼 있다"면서도 "의원들의 의견과 당내 중진들의 말씀을 소중히 듣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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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장 대표는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재선거 요구, 잠실 시위 참석 등 선거 후속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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