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 미군기지 피격
휴전 이후 가장 큰 공격…"21곳 공격해"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주둔 기지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밝힌 가운데, 미군에서는 이란 드론 대부분이 요격돼 사상자도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이날 새벽 중동 지역 미군기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초기 평가 결과 대부분이 요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란 공격에 따른 미군 기지 피해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등 중동 전역에 주둔한 미군기지 21곳을 공격하고, 이란 영공 내에서는 미국의 MQ-9 리퍼 드론 1기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란의 공격은 지난 4월 미국과 휴전이 발효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IRGC의 발표 직후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3국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이란에서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것은 앞서 미군의 이란 남부 본토 공습에 대한 맞대응 작전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이란 작전을 총괄 중인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전날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반다르압바스, 케슘, 시라크 등 이란 남부 해안지대의 드론 방공망 및 군사기지,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양측이 충돌한 주된 원인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 헬기의 격추 사건이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8일 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공에서 미 육군 소속 AH-64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으며, 조종사 2명은 수상드론을 이용해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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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헬기 추락사고에 대해 이란은 고의적인 공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헬기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사건의 배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군 안팎에서도 헬기 추락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고의적 공격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란 무인기(드론)이 미군 헬기와 충돌해 헬기가 추락한 것은 확인됐지만, 드론 충돌이 고의적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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