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월에만 관광불편신고 185건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개최를 앞두고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과도한 음식값과 숙박업소의 부당한 위약금 청구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TS 보러 부산 왔는데…외국인들 민원 폭증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지난 8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관문 역인 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 승강장 250m에 멤버 정국의 이미지가 스크린도어 래핑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지난 8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관문 역인 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 승강장 250m에 멤버 정국의 이미지가 스크린도어 래핑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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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36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3%(185건)가 부산에서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239건)의 77.4%에 달하는 규모다.

엔데믹 시기였던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 관광불편신고 중 부산 비중이 각각 19.8%, 13.4%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후 2024년엔 서울과 제주에 이어 3위(11.9%), 지난해도 서울과 인천에 이어 3위(13.7%)였다. 올해는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48건으로 다시 늘었고, 5월에는 185건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숙소'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서비스·위생불량 등의 '호텔'(21건), 항공사 운영 및 공항시설 미흡 등의 '공항·항공'(9건), 미터기 사용 거부 및 난폭운전 등 '택시'(7건) 순이었다. 신고자 비중은 외국인이 83.8%, 내국인이 16.2%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훨씬 높았다.

"적당히들 하입시다"…BTS도 우려

BTS의 공연을 앞두고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그랜드조선 호텔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전광판에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BTS의 공연을 앞두고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그랜드조선 호텔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전광판에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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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 숙박업계를 둘러싼 가격 논란이 관광객 불만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오는 12~13일 열리는 BTS 공연과 관련해 부산에서는 일부 숙박업소가 숙박요금을 과도하게 인상하거나 부당한 사유로 예약을 취소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부산 지역 숙소 135곳을 대상으로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 공연이 예정된 주말(6월 12∼14일) 평균 숙박 요금은 전주(6월 6∼7일)와 다음 주(6월 20∼21일) 대비 평균 2.4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 요금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공연 기간 모텔 숙박 요금은 평시 대비 3.3배 뛰었고, 호텔 숙박 요금 역시 2.9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BTS 멤버들도 부산 숙박 요금 급등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리더 RM은 지난달 26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이후 진행된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 데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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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 물론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부산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향해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고 부산 사투리로 당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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