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시각]30개월 빈자리…강원랜드에 필요한 '진짜 전문가'
사장직 2년6개월째 공석…대행 체제 지속
최근 대표이사 선임 후보자 공모
육군 장성 출신 여권 정치인 하마평
노조·지역사회 '낙하산 인사' 반발
3兆 투자사업·규제완화 현안 산적…적임자 절실
강원랜드 강원랜드 close 증권정보 035250 KOSPI 현재가 14,930 전일대비 210 등락률 +1.43% 거래량 793,517 전일가 14,720 2026.06.10 14:39 기준 관련기사 "2028년에 큰거 온다"…'잭팟' 기대되는 이 종목[클릭 e종목] 강원랜드, 하이원 워터월드 재개장…"VR 슬라이드 무료" 강원랜드, 주당 950원 현금 배당 결정 홈페이지에 기재된 대표이사(사장)는 이삼걸 전 사장이다. 새 대표 선임이 지연되면서 2023년 12월1일 물러난 전임 사장의 이름을 2년 넘게 바꾸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대표이사 자리를 대행에 대행 체제로 운영했고, 임기를 마친 본부장급 주요 보직도 직무대행으로 채웠다.
역대 최장기간인 30개월 넘게 경영진 공석 사태를 겪고 있는 강원랜드가 지난달부터 대표이사와 상임이사(부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강원랜드 사장은 이사회를 통해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심사하고 추천한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산업통상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공모 지원자 중 일부를 추려 6·3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4일과 5일 후보자 면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육군 장성 출신의 여권 정치인이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하마평이 나오면서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카지노와 관광산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없는 인사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해당 하마평을 '낙하산 인사'라고 규탄하면서 "지금 (강원랜드에) 필요한 수장은 군 출신 권력이나 정략적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카지노·관광 산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장 소통 능력을 갖춘 진짜 경영 전문가"라며 "정부가 낙하산 인사의 임명을 강행하면 출근 저지를 비롯한 총력 투쟁으로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3월에도 강원랜드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가 진행됐으나 당시에도 해군 장성 출신 인사의 내정설과 함께 노조 측이 '낙하산·알박기 인사'를 주장하며 반발했고, 대선을 앞두고 적격자 없음으로 절차가 중단됐다.
1998년 6월 설립된 강원랜드는 그간 10명의 사장이 거쳐 가면서 낙하산 논란이 반복됐다. 카지노와 리조트, 관광산업과는 무관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출신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주를 이뤄서다. 설립 취지가 폐광지역 경제 회생과 관광산업 육성인 만큼 지역사회의 입김도 강하다.
창립 30주년을 향해 가는 강원랜드는 변화에 직면했다. 방한 외국인 증가와 국내 관광 인기에도 올해 1분기 카지노 입장객 수는 약 6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밖에 늘지 않았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카지노로 승인을 받았으나 2030년 일본 오사카에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면 내외국인 고객층을 상당수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강원랜드 출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 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이 4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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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도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목표로 신규 카지노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친환경 리조트, 사계절 레포츠 파크 등을 구축하는 'K히트(K-H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연간 방문객 1300만명, 연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매출총량제와 영업시간·베팅한도 제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풀어야 할 규제도 산적했다. 사행산업의 무분별한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관련 사업의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요구하는 '진짜 전문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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