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산업계가 프랑스를 제외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이 독일 로스토크-라게 공항 내 라게 공군기지에서 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이 독일 로스토크-라게 공항 내 라게 공군기지에서 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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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최근 MBDA, 헨졸트, 딜디펜스, 리프헤어, MTU에어로엔진스, 아우토플루크, 로데운트슈바르츠 등 7개 방산·항공우주 업체와 함께 독일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새 전투기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프랑스·스페인이 함께 진행하던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독일 업체들이 독자 노선 모색에 나선 것이다.

에어버스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유럽 합작기업 MBDA와 스위스 업체 리프헤어를 제외하면 참여 업체 대부분은 독일 기업이다. 에어버스 방산 부문인 에어버스 디펜스앤드스페이스도 본사를 독일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전투기 공동개발 중단을 공식 발표하기 전 이미 독일 정부에 관련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업체들은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와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다만 영국·이탈리아·일본이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전투공중프로그램(GCAP)과는 전투기 사양 차이 때문에 협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존 공동개발 사업을 둘러싼 불만이 커졌다. 프랑스 방산업체 다쏘가 사업 지분 80%와 설계 지식재산권을 요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독일 내부에서는 대안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추가 도입해 차세대 전투기 개발 전까지 공백을 메우는 방안도 거론됐다.


독일과 프랑스는 2017년 미래전투공중체계(FCAS) 개발에 합의했다. FCAS는 6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투용 드론과 전투 클라우드 등을 통합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2019년에는 스페인도 사업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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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프랑스는 전투기 공동개발은 중단하되 드론 시스템 등 나머지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럽 최대 규모 무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전투기 공동개발이 무산되면서 유럽 방산 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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