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방선거 다시 해야"
VS 오세훈 "6만표 차인데 왜"
보수 진영 노선 논쟁 확산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아시아경제DB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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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전국 단위 재선거를 거듭 주장하는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게 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오 시장의 사퇴를 종용한다"는 해석까지 제기되는 등 보수 진영 논쟁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중대 위법 아닌 이상 재선거 불가"

오세훈 시장은 9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재선거 논란과 국민의힘 향후 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공학적 이해관계는 이해하지만 공직선거법은 선거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정도의 중대한 위법이 아닌 이상 전면 재선거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 간 격차가 6만표 이상 벌어졌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현실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짚었다.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6만25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오 시장은 시의원·구의원 선거처럼 수백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은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분 선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시의원, 구의원, 비례대표 선거 가운데 몇백 표 차이로 결과가 갈린 곳은 법원이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노선 실패" 직격

재선거를 강하게 주장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장 대표가 지향한 노선이 실패했다는 의미"라며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갈 것인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유튜브 정당으로 남을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 노선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일갈했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국 재선거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당의 총의를 모은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적 구호 정도로 기능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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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은 공정하지 못한 일을 참지 못한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은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선거 여부는 결국 법적 판단과 절차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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