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컨벤션센터 개최…103개 갤러리 참여
반도체 경기 훈풍 탄 경기 남부권 겨냥
가족권·키즈·도슨트·반려견 프로그램으로 관람 문턱 낮춰

"수원은 IT 종사자가 많고 서울보다 연령대가 젊다. 초고가 작품보다 컬렉팅을 시작하며 구매하는 중저가 작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공식 포스터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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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행사의 승부처를 이렇게 짚었다. 미술시장 불황기, 화랑미술제가 다시 수원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서울 강남권과 한남동·청담동 중심의 기존 컬렉터 시장 바깥에서 새 구매층을 찾겠다는 것이다.


한국화랑협회와 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열린다. 25일 VIP·프레스 프리뷰를 시작으로 26~28일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103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회장은 이날 "올해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이 되는 경기 지역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미술품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정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도 "수원의 화랑미술제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명품 대신 그림을 사는 30·40세대가 늘고 있다"고 했다.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2024년 광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세 번째다. 주최 측은 수원 행사를 젊은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미래지향적 아트페어로 설명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VIP 프리뷰에 약 4700명이 찾았고, 전체 기간 약 3만3000명이 방문했다. VIP 방문객은 전년보다 18% 늘었다.

김창열, 회귀, 마포에 유채, 아크릴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91×116.8cm, 2018. 갤러리포커스

김창열, 회귀, 마포에 유채, 아크릴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91×116.8cm, 2018. 갤러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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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품작은 신진 작가와 블루칩 작가를 함께 배치했다. 금산갤러리 윤필현, 갤러리우 한충석, 학고재 굿모닝타운, 선화랑 송지연, 웅갤러리 김영주, 제이슨함 이목하 등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 소개된다. 이우환, 백남준, 김창열, 이대원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와 데미안 허스트,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앤디 워홀 등 해외 작가 작품도 나온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가족 관람객을 겨냥한 가격과 프로그램이다. 일반 입장권은 2만원, 학생과 수원시민은 1만5000원이다. 성인 2명과 학생 1명으로 구성된 가족 3인권은 4만원, 성인 2명과 학생 2명으로 구성된 가족 4인권은 5만원이다. '혼자 보는 아트페어'보다 '가족이 들어오는 아트페어'에 가깝게 문턱을 낮춘 셈이다.

유나얼, 프래자일 11(컷아웃 단일 원본 프린트 버전), 스프레이 페인트, 종이에 디지털 콜라주. 이화익갤러리

유나얼, 프래자일 11(컷아웃 단일 원본 프린트 버전), 스프레이 페인트, 종이에 디지털 콜라주. 이화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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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도슨트·토크 프로그램도 같은 방향으로 짜였다. 어린이 프로그램 '거울아 거울아, 미래를 보여줘!'는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토크 프로그램은 세계 미술시장 트렌드, 아트로, 어린이 미술 교육, 동시대미술 감상법을 다룬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일상을 바꾸는 예술'과 '전통과 현대의 만남' 두 주제로 운영된다.


행사장 안팎의 프로그램도 관람층 확대에 맞춰졌다. 수원문화재단 특별전 '수문장'은 '파도(Wave)'를 주제로 수원 지역 예술가 24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행사 기간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공간에서는 와인&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반려견 동반 관람객을 위한 펫모차 대여 서비스와 라이브 드로잉 포토부스도 운영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 측은 수원 행사를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경기 남부권의 미술 향유층과 컬렉터층을 넓히는 행사"로 설명했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출범한 국내 최초 아트페어로, 2024년부터 수원 행사를 별도로 열며 브랜드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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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수원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미술을 가까이 접하고, 새로운 컬렉터층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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