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
2년간 340억원 투입…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 목표
자체 모델 구현…월드모델 원천기술 확보

정부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월드모델의 국산화에 나선다. 기존 외산에 의존하던 핵심 인프라들의 국산화로 기술 자립을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지능이 고도화된 범용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기반 기술을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기 위해 피지컬 AI 선도 기술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AI) 홈 로봇 '클로이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AI) 홈 로봇 '클로이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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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류 2차관은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가적 핵심기술"이라며 "피지컬 AI 핵심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AI 기반 국가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의 핵심 미션 중 하나다. 모든 산업 분야의 판도를 뒤바꿀 미래 기술로 주목받으면서도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에도 직결되는 전략기술로 꼽힌다. 현실 환경에서 구동되는 만큼 오작동 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가상 환경에서의 충분한 사전 학습과 검증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업의 목표는 독자적인 월드모델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이와 연계된 국산 시뮬레이터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다. 월드모델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를 예측해 AI의 학습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모델을 뜻한다.


사업에는 LG전자를 주관 기관으로 마음AI,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보티즈,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0개 산학연이 참가한다.


로봇 AI도 자립화…피지컬 AI 월드모델 국산화 착수(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류 2차관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기간 LG전자와 현대차, 서울대 등 한국의 피지컬 AI 관련 기관을 잇따라 만난 점을 언급하며 "(황 CEO의 행보가) 엔비디아가 대한민국 피지컬 AI 생태계의 역량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배경훈 부총리도 황 CEO와 단독 면담을 진행하고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년간 총 34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빠른 시간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월드모델의 현실 시뮬레이션 성능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로의 전이 성능을 높여 월드모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제 로봇의 최종 동작 성공률을 20%포인트 이상 향상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최단기간 내 월드모델 학습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계, 실증·성능 평가, 사례 분석·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실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2년간 총 4회에 걸친 반복 검증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종 단계에서는 실제 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사업화가 가능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로보티즈의 'AI워커' 로봇이 연구원의 행동을 따라하며 물건을 옮기고 있다. 이명환 기자

로보티즈의 'AI워커' 로봇이 연구원의 행동을 따라하며 물건을 옮기고 있다.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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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을 이끄는 LG전자의 김영준 AI연구소장은 현재 피지컬 AI 기술의 한계로 물리적 일관성, 연속 수행 능력, 데이터 재학습 필요 등을 짚었다. 김 소장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물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내재화한 월드모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조 현장 중심의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의 모델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2차관은 "과거 전전자교환기(TDX) 개발 당시 연구진들이 혈서를 쓰는 각오로 교환기 국산화라는 기적을 이뤄냈던 것처럼 이번 사업도 이러한 각오와 사명감으로 임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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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LG전자의 AI 홈 로봇 '클로이드'와 로보티즈의 'AI워커'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LG전자의 홈 AI 로봇 '클로이드'가 작동하는 모습. 이명환 기자

LG전자의 홈 AI 로봇 '클로이드'가 작동하는 모습.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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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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