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22.9원 내린 1512.1원 마감
9일 원·달러 환율이 23원 가까이 내리며 1510원 선까지 내려왔다. 주말 이후 강도 높은 시장 안정 의지를 보인 외환 당국 움직임에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더해지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9원 내린 1512.1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지난 1일(1504.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은 지난 4월8일 33.6원 하락한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개장한 후 오전 9시27분께 1533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장중 고가 기록 직후 급락해 1520원 전후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낙폭을 키워 오후 3시께 1509원까지 하락, 1510원 선을 밑돌기도 했다.
주말 이후 이어진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표명이 이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외환·금융당국 수장(F4)의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투기적 거래에 엄정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왔고, 8일 환율이 장 중 1550원 선에서 오름폭을 키우자 5개월여 만에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국장 명의의 구두개입이 이뤄졌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 역시 시중은행과 외은지점을 소집해 투기적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도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는지 관계기관이 조만간 현장 점검 및 검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요 역시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도 유입됐다. 대외 요인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즉각적인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기준 99.863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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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급락했던 코스피 역시 이날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도에 나섰으나 기관이 2조2000억원에 가까운 '사자'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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