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 기술 적용
정시 도착률 99%에 달해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펩시)가 인간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무인 트럭을 도입하며 차세대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펩시의 완전 무인 트럭 35대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오가며 공장과 물류창고, 소매점 등에서 과자와 음료를 운송하고 있다. 해당 트럭에는 현재 개발이 한창인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레벨3 차량은 특정 조건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해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그러나 레벨4 차량은 인간의 모니터링 없이도 항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사실상 완전 무인 운행이 가능하다. 펩시는 텍사스주와 아칸소주에서도 각각 5대와 1대의 무인 트럭을 추가 운영 중이다.
펩시는 자사 자율주행 트럭이 공공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펩시의 짐 패럴 수석 부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가동하는 공급망 시스템은 실험실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아닌 실전 상황"이라며 "이미 여러 현장에서 실황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펩시 측은 자율주행 트럭의 정시 도착률이 99% 수준에 달할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 운전자의 일일 운행 시간을 제한하는 현행 규제에서도 자유롭고 트럭 기사 구인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펩시는 그간 물류망 운영을 위해 미국에서 수천 명의 트럭 기사를 고용해 왔는데, 자율주행 확대에 따라 인력 감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펩시 트럭 기사 상당수는 노조에 가입돼 있으며, 이들 노조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무인 차량에 인간 감독자의 동승을 의무화하는 규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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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 부사장은 "자율주행의 핵심은 고용을 대폭 늘리지 않고도 사업을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명절 등 성수기에 기사 구인난이 심각한데 이때 무인 트럭을 투입해 물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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