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안과미래 "국힘, 지방선거서 패배…張 리더십 유지될 수 없어"
개혁 성향 의원들, 지방선거 결과 평가
김재섭 "중도 보수 재건이 국민 명령"
"대구, 민주당에 뺏길 수도" 우려 나와
개혁 성향의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와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명확히 "패배했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미래 비전 제시나 보수 통합 관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주제로 이번 지방선거 평가를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토론자인 김재섭·우재준·정연욱 의원이 참석했다. 발제자로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나섰다. 또 서범수·권영진·엄태영·이양수·조은희·박정하·김소희·김건·고동진·김용태 의원 등이 자리했다. 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도 현장을 찾았다.
이성권 의원은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후보자 당선인 숫자가 몇 대 몇이라는 걸 갖고 정신 승리적인,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놔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국회의원 선거와 2030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집권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객관적이고 엄중한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성민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란 프레임의 유통기한 소멸 ▲여야 지도부의 역량 부재 및 내전으로 인한 디커플링 현상 ▲2030 세대의 반민주당 정서 확산 등의 특성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또 보수가 이기기 위해서는 국가 비전 전략 제시, 보수 통합, 이기는 전략 보유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이런 전략들을 구사할 수 있는 리더십이 보수 진영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박 대표 평가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경우) 지금까지 해왔던 과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략 구조를 만들 능력이 없고 보수를 통합할 능력이 없고 이길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리더십이 유지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의원들도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한계성을 문제로 꼽았다. 서울시장 선거를 도왔던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와의 거리두기가 이번 서울 선거의 핵심이었다"며 "이번 서울 선거 (승리) 결과는 과거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 나아가서는 중도 지향적 보수로서의 재건이라고 하는 국민 명령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선거"라고 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접전을 보인 것에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재준 의원은 "(대구시장) 승리를 승리라 볼 수 없다는 점도 뼈아프지만, 승리의 질도 나쁘다"며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민주당을 찍었고, 과거를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를 찍었다"고 짚었다. 이어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민주당에 뺏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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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산 북갑에서는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이 패착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연욱 의원은 "바닥에 떨어진 정당 브랜드 파워를 복원하지 못하면, 무조건 이재명 대통령 때리기만 한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며 "장동혁 지도부도 이런 논의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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