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유난 떨 만했네"…태극기까지 올린 뜻밖의 한국 기록
테슬라 모델Y, 국산차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쏘렌토·그랜저 등도 제쳐
머스크 재산 규모에도 관심 집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모델Y의 한국 시장 판매 돌풍에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모델Y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Korea is Awesome"이라고 적었다. 해당 문구와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도 덧붙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모델Y가 수입차를 넘어 국산 인기 차종까지 제치고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테슬라 모델Y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8762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아 쏘렌토 7836대, 현대차 그랜저 5183대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단일 모델이 월간 기준 전체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모델Y의 질주는 수입차 시장 안에서도 압도적이었다.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 모델Y 프리미엄은 7195대, 모델Y L은 1513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BMW 520은 1390대로 뒤를 이었다. 모델Y 판매량은 수입차 판매 2위권 모델과도 큰 격차를 보이며 테슬라의 국내 시장 존재감을 키웠다.
판매량 1위 소식에 머스크도 '샤라웃'…한국 시장 재조명
브랜드 기준으로도 테슬라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1만866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이는 BMW 6555대와 메르세데스-벤츠 3553대를 합친 판매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5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860대로,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도 모델Y의 판매 규모는 눈에 띈다. 지난달 kg 모빌리티, 르노 코리아,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을 모두 합친 수치보다 모델Y 단일 차종 판매량이 더 많았다. 전기차 보조금, 가격 인하, 모델Y L 투입 등이 맞물리며 테슬라가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트림의 가격 인하와 6인승 모델Y L 출시가 판매 확대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용성,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이 맞물리며 수입 전기차가 국산 내연기관 인기 차종을 넘어서는 상징적 장면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한국 시장 성과 개인 자산에도 지대한 영향
이번 한국 시장 성과는 머스크 개인 자산과도 무관하지 않다.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보유 지분 가치에 연동돼 있다. 주요 부호 순위 매체들은 머스크를 세계 최고 부호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추산치는 매체별 산정 방식에 따라 수천억 달러대에서 차이를 보인다. 인베스토피디아는 6월 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을 약 7210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포브스 관련 자료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평가액도 언급된다.
특히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머스크 재산 변동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7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으며, 이 경우 머스크가 세계 첫 '조만장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다만 머스크의 자산은 상당 부분이 비상장사 지분과 주식 평가액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현금성 자산과는 차이가 크고, 테슬라 주가와 스페이스X 평가 가치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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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한국 판매 돌풍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가 단일 모델 기준으로 국산 대표 차종을 넘어선 만큼,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전략과 상품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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