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이어 가을 상장 목표
AI업계의 자금 확보전 치열

앤스로픽에 이어 오픈AI가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성능 경쟁이 자금 확보전으로 번지게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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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고서(S-1)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SEC에 비공개로 IPO 서류 제출=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비상장 회사로 남아 있는 편이 더 수월한 일들이 있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이번 제출은 필요할 경우 더 빨리 상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오픈AI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두고 이르면 올해 가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미 기술기업들과 같이 비공개로 IPO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기업이 재무정보와 사업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SEC가 IPO의 사전 심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주 상장하는 스페이스X나, 올해 하반기 IPO 예정인 앤스로픽도 비공개로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게 되면 SEC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출과 손실 등 재무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수요를 먼저 살피고 신고서를 수정하거나, 시장 상황이 여의찮을 경우 큰 주목을 받지 않은 채 IPO 계획을 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오픈AI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일부 매출과 이용자 증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액은 2월 기준 25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부담과 경쟁 심화로 인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오픈AI는 '챗GPT' 등의 제품군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구글의 '제미나이'와 격렬한 시장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오픈AI에서는 핵심 임원 여러 명이 회사를 떠나거나 일선 역할에서 물러났다. 오픈AI는 지나치게 확대된 제품군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상장을 추진할 경우 2030년까지 체결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짚었다. 오픈AI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약 6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정보업체 트랙슨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적 1800억달러를 조달했다. 한 외신은 오픈AI가 IPO에 성공할 경우 600억달러 이상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조달 규모 60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는 IPO를 통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019년 약 1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2023년 약 290억달러로 증가했고 지난해 약 5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3월 8520억달러로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가운데 어느 회사가 먼저 상장하느냐에 따라 투자 심리와 기업 정보 공개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조사업체 피치북의 해리슨 롤페스 애널리스트는 악시오스에 "앤스로픽이 먼저 상세 정보를 공개하면 오픈AI가 이를 참고해 공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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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도 IPO 절차 착수…AI 기업 상장 경쟁 본격화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에 스페이스X에 이어 앤스로픽과 오픈AI도 상장 절차에 나서면서 올해 미국 증시의 자금 흡수 규모가 역대급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끌어모을 전망이다. 앤스로픽 역시 500억~600억달러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기에 오픈AI까지 더하면 세 기업의 추정 공모 규모는 1900억달러 안팎에 이른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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