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도덕경찰 복장 단속 강화
여성·소녀 최소 21명 구금
인권단체 "여성 권리 침해" 우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당국이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여성과 소녀들을 잇달아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매체 아무TV에 따르면 탈레반 도덕경찰은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최소 21명의 여성과 소녀를 복장 규정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여성과 소녀들을 잇달아 구금됐다. 기도용 베일을 착용하지 않거나 얼굴을 드러낸 경우,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한 채 공공장소에 나온 여성은 구금돼 여성 구금시설로 이송될 수 있다. 펙셀스.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여성과 소녀들을 잇달아 구금됐다. 기도용 베일을 착용하지 않거나 얼굴을 드러낸 경우,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한 채 공공장소에 나온 여성은 구금돼 여성 구금시설로 이송될 수 있다.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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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금은 탈레반 산하 덕행 장려 및 악덕 방지부가 최근 헤라트에서 발령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해당 지침은 남성 가족 구성원들에게 여성들이 탈레반이 규정한 적절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공공장소에 나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매체가 입수한 지침 사본에 따르면 기도용 베일을 착용하지 않거나 얼굴을 드러낸 경우,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한 채 공공장소에 나온 여성은 구금돼 여성 구금시설로 이송될 수 있다. 또 여성들이 복장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책임을 남성 친족에게도 부과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여성과 소녀들은 헤라트 남부 도로와 알마스 시장, 카스르 지역 등 여러 곳에서 구금됐다. 소식통들은 탈레반 당국이 구금된 여성들에게 첫 위반 시 1주일간 구금될 수 있으며, 재차 적발될 경우 헤라트 중앙교도소에서 최대 1개월간 수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졸업식을 하고 있는 여학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졸업식을 하고 있는 여학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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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자 중에는 헤라트 지역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인 이 간호사는 남편과 함께 있었음에도 야간 근무 중 구금됐다.


또 탈레반 도덕경찰은 지난 7일 헤라트 지역병원에서 수염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 의사와 간호사 여러 명도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 당국은 병원 남성 직원 전원에게 수염을 기르도록 하는 서면 지시를 내렸으며 규정된 길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구금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탈레반 측은 이번 구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탈레반의 도덕법이 공식 시행된 이후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속 발생했다. 인권단체들은 해당 법이 여성에 대한 제약을 확대하고 복장과 이동, 공공생활 참여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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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집권 이후 탈레반은 여성과 소녀들의 중등·고등교육을 금지하고 취업을 제한하는 한편 공공장소 접근을 제약하는 등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해 왔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탈레반에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고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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