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연임 이끈 윤종규 전 회장
사외이사 대상 릴레이 특강 참여
'금융회사의 경영전략' 주제로 경험 공유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회사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첫 외부 강연에 나섰다.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 허영한 기자 younghan@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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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금융연수원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금융연수원 '금융회사 신임 사외이사 과정'에 참여해 특강을 진행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금융연수원의 금융 최고경영자 과정에 강연자로 나서 금융권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철학과 금융산업 전망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금융회사의 경영전략'이다. 윤 전 회장은 KB금융 회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 경영 전략과 지배구조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강은 한국금융연수원이 신임·현직 금융회사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릴레이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지난 4월28일 개강해 오는 6월30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화요일 조찬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차마다 약 40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하고 있다. 앞서 김미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을 사실상 제한하는 내용의 법제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강연자로 나선 윤 전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23년까지 약 10년간 그룹을 이끌며 KB금융을 국내 최대 금융그룹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재임 기간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고 보험·증권·자산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전 회장이 연임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2023년 말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당시 그는 후배 경영진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고 이후 공식 석상 노출을 최소화해 왔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윤 전 회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답게 숫자에 밝고 상식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자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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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이 오랜 기간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끌며 축적한 경영 경험과 지배구조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며 "금융회사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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