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집권당 선거전략 총체 비판
"대통령 지지율에 기대 안이하게 치러"
민주당 전략부재·무능 TK서 오만으로 비쳐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8일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은 졌다"고 평가했다. 대구·경북(TK) 선거 측면에서 봤을 때 선거기간 민주당이 보여온 일련의 대응이 '권력 남용', '오만' 등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TK의 눈으로 본 집권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총체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구·경북 사람들의 대부분은 '내란종식 국가정상화'라는 민주당의 슬로건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며 "내란은 이미 사법의 영역에서 다뤄지고 있으니 '이재명 정부의 국가대도약-지역균형 발전을 통해'라는 미래 먹거리 전략에 관심을 두고 미래를 다루고 싶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가 바로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였다"며 "그는 처음부터 선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내란을 꺼내지 않았다. 대구의 현실을 걱정하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에 대한 질타와 미안함을 토로했고, 대구의 미래와 청년들 얘기로 대구시민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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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의 선거 초반 돌풍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가 생각보다 국정운영을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고, 지리멸렬한 장동혁 지도부를 혼내서 보수를 정신차리게 해야겠다는 회초리론도 한몫했고, 대구가 어려우니 이재명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거들어 초반에는 생각보다 쎈 바람이 불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김 후보에 대한 투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임 의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일을 잘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이나 지방권력까지 다 가져야 할 이유는 없었다"며 "선거기간 동안 불거진 조작기소특검법이나 스타벅스 사태가 '민주당이 권력을 남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거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대통령은 잘하지만 민주당은 지금도 의석이 너무 많아'였다"며 "높은 국정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표'는 민주당을 '견제'하는 데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 안이하게 선거를 치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 선거를 치르려 했으니 매우 게을렀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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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심으로 흘러간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그는 "무엇보다 아쉽고 화가 났던 점은 모든 뉴스가 평택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한동훈에게 집중되었다는 점"이라며 "후보를 중심으로 캠프 간의 갈등을 넘어 지지자들조차 사분오열되는 이 과정에 당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 무능했다"고 평가했다. 임 의원은 이런 무능에 대해 TK 사람들은 "'민주당의 오만'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략적 실책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선입견을 더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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