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1784 방문…이 의장과 환영 이벤트도
"AI 클라우드·네모트론·피지컬 AI 협력"
젠슨 황 "AI 팩토리 구축되면 네이버 10배 커질 것"
이해진 "젠슨 황에 삼겹살 평생 쏘겠다"
치지직서 라이브 방송도 진행
네이버 사옥을 찾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초대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네이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아울러 AI 거대언어모델(LLM)과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황 CEO는 8일 오후 네이버 사옥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과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네이버( NAVER NAVER close 증권정보 035420 KOSPI 현재가 279,0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9.20% 거래량 10,148,390 전일가 255,500 2026.06.08 15:30 기준 관련기사 네이버 찾은 젠슨 황 "GPU는 행복…많을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어" SKT '풀스택'·네이버 '소버린'…엔비디아와 글로벌 AI 수요 대응(종합2보) 네이버-엔비디아, AI 인프라 깐부 맺는다…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종합) ) 사옥인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를 찾았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나와 황 CEO를 맞았다. 엔비디아에서는 황 CEO와 그의 장녀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함께했다.
황 CEO는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네모트론 연합,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 네이버와의 세 가지 협력 분야를 발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랩이 네이버와 협력해 개방형 AI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모트론 연합은 엔비디아의 주도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AI 기업이 함께하는 연합체다. 네이버는 사전학습, 후학습, 강화학습 등 오픈 모델 개발 과정에 기여한다.
AI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200메가와트(MW)급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한 뒤 향후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네이버는 이미 한국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양사는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피지컬 AI는 한국이 엄청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라며 "네이버는 오랜 기간 로봇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이를 가속하기 위해 네이버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네이버와 협력하는 이유에 대해 "네이버는 세계적인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 국가보다 인구가 적지만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냈는데, 이는 정말 놀라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국내 기업 중 두드러지는 네이버의 강점에 대해 "네이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으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전 세계 가장 최초 기업 중 하나"라며 "급격히 늘어나는 AI 시장 수요를 지금 당장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이 엔비디아가 네이버를 선택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AI 팩토리가 구축되면 네이버는 최소 10배는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고, 이 의장은 "앞으로 황 CEO와 삼겹살을 먹을 땐 평생 내가 사겠다"고 화답했다.
황 CEO와 이 의장은 이날 사옥 지하에 있는 확장현실(XR) 스튜디오인 '비전스테이지'로 이동해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총 시청자 수 5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황 CEO는 방송에서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 기업이자 최초의 AI 기업"이라며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은 오랜 세월 동안 저에게 보물과도 같았다"고 치켜세웠다. 이 의장도 "네이버는 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인 슈퍼팟(SuperPOD)을 도입했다"면서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 초대해 주셨을 때 황 CEO가 파트너십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줬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해 "게임은 그저 취미 생활이었지만 한국을 거치면서 스포츠가 됐다"면서 "이제 게임은 단순히 즐기는 것만 아니라 전략, 자원 관리, 팀워크를 고민해야 하는 매우 진지한 영역이다. 이건 이 의장과 나의 업무를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황 CEO와 이 의장은 비전스테이지의 배경을 e스포츠 경기장, 축구 경기장으로 바꾸며 XR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황 CEO의 환영 행사로 네이버웹툰의 대표작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마지막 대사를 황 CEO와 이 의장이 직접 쓰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황 CEO와 이 의장이 일과 행복을 모두 잡고 싶어하는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직접 적는 방식이었다. 황 CEO는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적으며 "엔비디아와 네이버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고, 또 아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이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고 쓰며 "얼마 전 삼겹살 회동을 했기 때문에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일과 행복을 분리하지 말고 한꺼번에 차릴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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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 CEO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사옥에는 취재진과 네이버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등이 몰려 사옥을 가득 채웠다. 시민들은 황 CEO를 환영하는 내용의 문구를 들고 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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