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가치 관점에서 공모가 너무 비싸"
마진 축소 위험 큰 AI 사업이 아킬레스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 공개가 다가오는 가운데, 스페이스X의 공모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CNBC에 따르면,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 재정학 교수는 스페이스X 공모가 매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 기업 가치 평가 전문가로 꼽히는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정밀 분석한 뒤 "시장의 압도적인 모멘텀에 올라타는 단기 거래자들의 투심은 이해한다"면서도 "본질 가치를 따지는 투자자 관점에서 현재의 공모가는 너무 비싸다"고 질타했다.


스페이스X 로켓이 발사 중인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로켓이 발사 중인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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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페이스X의 적정 지분 가치는 1조3000억달러이며, 주당 약 100달러"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목표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보다 25%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가 비공개 기업이던 시절 이미 1조2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번 상장으로 750억달러의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1조8000억달러 안팎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제시하는 흐름 자체는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의 차기 성장 사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을 약한 고리로 꼽았다. 현재 스페이스X는 재사용 우주 발사체를 활용한 우주 개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로켓 발사 사업의 마진율은 67%에 달하며, 스타링크는 가파른 매출 상승으로 잠재적인 캐시 카우로 꼽힌다.


그러나 AI 산업은 성장 잠재력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테크 간의 치열한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인 만큼, 마진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의 AI 사업 예상 운영 마진율을 45%에서 25%로 대폭 하향하며 "핵심 아킬레스건"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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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나는 안 사"…'밸류 분석 대가'가 거부한 이유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스페이X는 오는 12일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공식 상장할 방침이다. 다모다란 교수는 매수 대신 관망하겠다고 밝히며, 상장 이후 주가가 재조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매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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