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음모론 몰면 안돼, 전면 재선거" 퇴진론엔 선긋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면, 이는 전국적으로 국민의 참정권이 제한된 것"이라며 "총체적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전면적인 재선거가 답"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끝내야 한다. 합리적인 의혹과 문제 제기에 대해선 선거관리위원회가 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정 대표가 '민주당도 특검을 주장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에서 수용하는 입장을 밝히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도 특검을 수용하겠단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자신의 전면 재선거론에 대해 "투표용지는 투표 하루 전까지 엄격한 절차에 의해 투표소에 준비돼야 하는데, 투표용지가 부족한 곳은 그에 관한 절차를 위반한 불법이 있는 것"이라면서 "또 출구조사가 발표된 오후 6시 이후 투표가 이뤄진 것은 더 큰 문제고,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었다면 더욱더 큰 문제며, 경찰이 투표함을 이송하는 과정에 참관인의 참관도 없이 이송시켰다면 더더욱 큰 문제"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해서는 "의문을 갖는 국민을 손가락질하고 나무랄 일이 아니라, 정부와 선관위가 직접 나서 절차와 정당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득하고 답할 일"이라면서 "인천 연수구를 비롯해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사전투표 득표율이 득표수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는데 이것도 우연이라면 정확하게 내용을 밝히고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운운하며 재선거 사유냐, 소청하고 재판하고 선거무효 판결을 받아야 하느냐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는 중앙선관위나 내놓을 답이고 법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정치는, 국회는 예상하지 못한 벽에 부딪혔을 때 없는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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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별개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거취표명이 필요하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선 "되묻겠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볼 때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했다. 사실상 퇴진론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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