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입시 가오카오 앞두고
산소흡입 서비스 이용 증가
전문의 "만능 해결책은 아냐"

중국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기억력 향상과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산소 흡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기억력 향상과 불안 완화 효과를 기대하며 산소 흡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중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산소 흡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

대학 입시를 앞둔 중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산소 흡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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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카오는 매년 6월 시행되는 중국의 대학입시다. 시험 성적이 진학할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시험으로 꼽힌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자는 1290만명에 달한다.


입시 부담이 큰 상황 속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각종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몇 년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오카오 수험생을 위한 산소 흡입 효과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확산했다.

고농도 산소 흡입, 혈액순환 장애 등 치료에 활용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병원 고압산소실에서 이뤄지는 산소 흡입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 장시성의 융펑현 인민병원은 지난달 23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은 일주일 만에 30명 이상의 학생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90분간 진행되는 산소 흡입 서비스 비용은 96위안(약 2만2000원)이다.


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다이판빙 의사는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높아져 장기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주로 혈액순환 장애나 산소 부족과 관련된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의 화시 제4병원도 수년 전부터 가오카오 수험생을 대상으로 산소 흡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남학생은 "산소를 흡입한 뒤 잠을 더 잘 자게 됐고 낮 동안 정신이 더 또렷해졌다"고 말했다.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중국 상하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중국 상하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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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산소 흡입, 만능 해결책 아냐"

다만 다이 의사는 산소 흡입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기종이나 고막 질환, 중증 고혈압 환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산소 흡입을 입시 준비를 위한 만능 해결책처럼 여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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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성의 심리 전문가 우페이쉐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햇볕 쬐기, 취미 활동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간단하고 과학적인 방법이 많다고 설명했다. 우페이쉐는 "입시를 위한 마법 같은 비법을 맹신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방법은 심리적 플라시보 효과에 가까울 수 있다. 외부 요인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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