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중동전쟁은 오늘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미국과 이란이) 서로 제시하는 조건, 원하는 상황이 달라 쉽게 최종 결론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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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전쟁 전황과 관련된 질문에 "휴전 협의를 계속 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폭격이 이뤄지고 서로 보복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정유·채유 시설, 공항 또는 송유관 같은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기 때문에 전쟁이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 확보를 위해 미국이 노골적으로 요구해 온 '군사적 기여'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의 외교·안보 성과로 대미협상을 통한 ▲한미 원자력협력 협정 개정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조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추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외교 안보의 귀중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후 열흘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정상급 다자외교를 곧바로 소화해야 했던 이 대통령은 1년간 14개국을 방문하고 50차례 이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에 둘러싸여 흔들리는 동방의 작은 나라도, 국제질서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후발 약자도 아님을 증명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 가치와 매력,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국민적 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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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포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평화가 곧 성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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