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예술감독…주제는 '뿌리'
키릴 게르스타인·키안 솔타니·김선욱 등 출연

국내 대표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이 오는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 시작한 음악축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를 이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뿌리(Origin)'다. 클래식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민속음악과 문화적 전통에 주목해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작품 속에 어떻게 녹여냈는지를 조명한다.


카바코스 예술감독은 "오늘날 널리 사랑받는 많은 클래식 작품은 민속 선율과 전통음악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며 "작곡가들은 음악을 통해 과거 세대가 남긴 문화적 유산과 끊임없이 연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의 기원을 돌아보고 그 안에 담긴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개막…민속음악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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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클래식 전문 매체 바흐트랙이 발표한 '2025년 가장 바쁜 연주자' 통계에서 각 부문 상위권에 오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부문 1위 키릴 게르스타인, 바이올리니스트 부문 4위 카바코스 예술감독, 첼리스트 부문 3위 키안 솔타니가 함께한다. 최근 지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국내 연주자들도 실내악 무대에 오른다.

8월28일 개막 공연은 올해 축제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바르톡과 코다이가 헝가리 민요를 수집하고 연구해 이를 예술음악으로 발전시켰다면, 드보르자크는 체코의 민속적 정서와 선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두 차례 열리는 실내악 공연에는 카바코스를 비롯해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문웅휘와 한재민 등이 참여한다.


정상급 솔리스트들의 리사이틀 무대도 마련된다. 9월1일에는 카바코스와 키릴 게르스타인이 함께하는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다. 바르톡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비롯한 작품들을 통해 민속음악이 20세기 음악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9월3일에는 게르스타인의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9월4일 폐막 공연에서는 카바코스가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다. 게르스타인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이어 브람스 교향곡 1번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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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코스는 "우리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음악을 통해 이해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다"며 "이번 클래식 레볼루션이 클래식 음악이 형성돼 온 배경과 그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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