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정치인·IT기업인 출신 파격 발탁…국회 청문회 통과시 20년만의 여성 국무총리 배출
'다주택자' 지적엔 즉답 피해…한성숙 "청문회서 성실히 답변"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59)은 8일 "당면한 민생경제 비상 상황을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관 취임 당시 논란이 됐던 '다주택자' 지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6.8 조용준 기자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이 앞선다"면서도 "(집권) 2년 차에는 지난 1년의 국정 성과를 이어받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빠르고 넓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차기 국무총리로서 각오를 묻자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 '레드레드(REDRED)'의 가사 중 '도가니 사리기(RED), 신호등 바뀌었어(GREEN), 넘어가 울타리(GREED)'란 구절을 직접 읊으며 "몸 사리지 않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서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정치인 출신이란 점에서 내각을 이끌기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평가도 있었는데, 최신 아이돌 노래 가사에 빗대 '변화한 시대상'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중기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다주택 논란'에 대해서는 "관련 부분은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본인 명의 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이 중 3채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김영수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준비단을 꾸렸다. 전날 오후 준비단 사무실에서 비공식적으로 한 후보자와 사전 인사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2006년 취임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비정치인으로서 IT기업 대표 출신이란 이력은 이례적이다. 강 비서실장은 직접 한 후보자의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배경을 밝혔다.
국회는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을 정하기 위한 여야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현 국무총리의 경우 6월4일 지명돼 취임까지 총 29일이 소요됐다. 전례에 비춰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이날 중하순께 개최된 뒤 이르면 내달 초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에 성실히 (답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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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임자 지명 직후 당권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김 총리는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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