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우스론서 'UFC 프리덤250' 추진
"공원 부지 스포츠행사 금지 규정 위반"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종합격투기 대회가 소송에 휘말렸다. 원고 측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민간 격투기 행사를 여는 것은 연방 공원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행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오는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UFC 프리덤 250' 개최가 예고된 가운데 시민활동가 수전 더글라스와 베트남전 참전용사 폴 로마노 등 2명은 전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퍼블릭 인테그리티 프로젝트(Public Integrity Project)'가 두 사람을 대리해 제기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행사를 승인한 과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임명된 아미트 메흐타 연방판사에게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장에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이번 UFC 행사가 연방 공원 부지에서 스포츠 행사를 금지한 국립공원관리청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행사장 주변에 설치되는 대형 아치형 구조물에 대해 의회의 동의가 없었고 공사 전 환경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원고 측은 지적했다.
원고 측 변호인 브렌던 밸루는 "이는 본질적으로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의 가장 신성한 국가 기념물을 사적·상업적·부패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그 점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을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개최를 막기 위한 "방해적이고 근거 없으며 지연을 목적으로 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행사는 백악관이 사우스론에서 주최해온 여러 행사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UFC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악관 사우스론에는 UFC 경기를 위한 팔각형 경기장인 옥타곤 케이지가 설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행사와 관련해 "백악관 정문 바로 밖에 5000석 규모의 경기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은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UFC는 사우스론과 엘립스 두 장소의 관중을 수용하기 위해 최대 8만5000장의 무료입장권을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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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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