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단순 우연" 해명에도 논란 지속
'투표용지 부족 사태' 겹치며 불신 증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송도1·2동 관내 사전투표 득표 현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송도1·2동 관내 사전투표 득표 현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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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선거 개표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내 사전투표 집계에서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유력 후보들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집계되면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단순한 우연"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관내 사전투표에서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송도1동에서는 전체 투표자 4546명 가운데 무효표와 기권을 제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3030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440표를 얻었다.

송도2동 역시 전체 투표자 수와 무효표 수는 달랐지만, 두 후보의 득표수는 각각 3030표와 1440표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반면 다른 후보의 득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쌍둥이 득표수에 '시끌'

이 같은 현상은 본투표 결과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송도1동에서는 박 후보가 5139표, 유 후보가 7692표를 획득했고, 송도2동에서는 각각 4322표와 6660표로 집계되는 등 후보 간 득표 차이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해당 결과에 대해 "확률적으로 극히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거 과정과 결과를 믿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서울 잠실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운집해 재선거를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전투표 제도 대신 이틀간 실시하는 본투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문화창작지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문화창작지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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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점이 논란에 불을 지핀 요인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와 동춘1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 용지가 이송될 때까지 투표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우연의 일치" vs "납득 어려워"

논란이 커지자 선관위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선관위 측은 "두 지역은 선거인 수와 투표자 수가 다르고 개표 과정 역시 서로 다른 분류 및 집계 절차를 거쳤다"며 독립적으로 처리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계 수치가 우연히 같을 뿐, 집계 오류나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온라인상에서는 "두 지역에서 동일한 수치가 나오는 것은 인위적 개입 없이는 어렵다"는 주장과 함께 보다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논란…선거 신뢰 시험대

이번 사례는 단순한 수치 논란을 넘어 선거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용지 부족, 투표 지연 등 관리 미흡 사례가 잇따르며 선거 운영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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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본투표 당일 전국 1만4000여 개 투표소 가운데 60여 곳에서 추가 투표용지가 긴급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투표가 이어지는 등 운영상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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