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포천 500 캘리포니아 제치고 1위
캘리포니아, 부유세 논의 등에 기업 이탈
"논란의 여지 없는 기업 본사의 본고장"

미국 500대 기업 보유 순위에서 텍사스주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 의사당 위에 미국 국기와 텍사스 주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 의사당 위에 미국 국기와 텍사스 주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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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인용해 "경제 전문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포천 500(매출액 기준 미국 500대 기업 순위)' 명단에 따르면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은 57곳으로, 캘리포니아(56곳)를 1곳 차이로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는 53곳으로 3위에 올랐다.

텍사스 소재 500대 기업들의 합산 매출액은 2조 8000억달러(약 4370조원)로 전국 최고다. 순위권 내 대표 기업을 보면 의약품 유통업체 맥케슨(8위·어빙),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9위·스프링), 셰브런(21위·휴스턴), 통신 대기업 AT&T(35위·댈러스),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41위·라운드록), 전기차 기업 테슬라(43위·오스틴) 등이 포함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는 논란의 여지 없는 기업 본사의 본고장(headquarters of headquarters)이 됐다"며 "세계를 이끄는 기업이 텍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친기업적 분위기와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성장하는 노동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의 1위 탈환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2024∼2025년에는 캘리포니아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역전은 진보 성향의 캘리포니아가 높은 세금과 강도 높은 규제를 부과하면서 기업들이 둥지를 옮기는 이른바 '기업 엑소더스'가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5600억원) 이상 자산가에게 자산의 5%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이른바 '억만장자세' 논의가 이어지면서 기술기업 등의 이탈은 심화하는 추세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인근의 일론 머스크 흉상.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인근의 일론 머스크 흉상.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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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겼고, 오라클·찰스 슈와브·셰브런 등도 텍사스를 선택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도 뉴저지에서 텍사스 플라노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소재 500대 기업들은 이익(6470억달러)과 시가총액(20조달러), 직원 수(280만명) 등에서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기업들이 여전히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별로는 기업 43곳을 보유한 뉴욕시가 1위를 지켰고, 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순이었다. 텍사스주 도시인 휴스턴(25)과 댈러스(11)가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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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포천 500' 전국 1위는 지난 13년간 왕좌를 지킨 월마트를 제치고 아마존이 차지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3위에 올랐고, 애플과 알파벳이 뒤를 이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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