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권 유튜브 '매불쇼' 발언 도마에 올라
한양대 재학생, 정준희 공개 규탄 글 올려
"특정 세대 억압해야 한다는 파시즘 사고"

20대를 향해 "합리적 설득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발언한 언론학자 정준희 씨가 청년 세대를 비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ERICA)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유튜브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ERICA)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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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파이낸셜뉴스 등에 따르면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ERICA)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5일 친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20대는) 설득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며 "권력이 전반적으로 밀어붙이는 방향에 의해 좇아가게 만들어야지, 이들을 설득해서 우리 권력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식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가치관이나 논리, 사실관계로 경쟁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사실로도, 논리로도, 가치관으로도 깨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발언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그가 속한 한양대 안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7일 새벽 자신을 한양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정준희 교수의 비민주적·폭력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정 교수가 방송에서 20대 청년층의 의사 표현을 두고 '빼애애액, 이거 하고 싶은 태도'라며 원색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7일 새벽 자신을 한양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정준희 교수의 비민주적·폭력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에브리타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7일 새벽 자신을 한양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정준희 교수의 비민주적·폭력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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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고 이성적 토론이 이뤄지는 지성의 전당에서, 다원성을 존중하고 미디어의 본질을 가르쳐야 할 학자가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세대를 '몽둥이'와 '권력'으로 억압해야 한다는 파시즘적 사고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은 배움을 청하는 학생들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맹목적 통제와 훈육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준희 교수의 발언으로 학생 사회 전체가 모욕받고 본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됐다"며 청년 세대와 재학생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권력과 폭력으로 청년 세대를 제압하겠다는 것이 진정 교육자로서의 신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교수가 저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제자들 대부분이 20대일 텐데 평소 제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만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정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간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 진행을 맡았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 '정준희의 해시티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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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방송에서 진행자 최욱이 한 발언이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상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를 제도에서 확실하게 범죄화해야 한다"며 "이를 계속 놔두니 재미가 되고, 문화가 되고, 양지로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양지로 올라오는데, 자기들 식으로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라며 "그 식으로 온라인상 범죄에 대해서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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