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일종 약물 술에 타 독살

러시아 특수기관이 17세 소녀에게 명령을 내려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붙잡혔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성년자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벨'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지토미르주에서 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17세 러시아 소녀 A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양은 술에 마취제의 일종인 약물을 타 20대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했다.

러시아 미성년자 소녀가 20대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경찰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미성년자 소녀가 20대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경찰 텔레그램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또 A양은 사건 발생 전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한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러시아 특수기관의 요원이라고 밝혔다.


A양은 요원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말 마취제로 추정되는 약물이 담긴 소포를 받았고, 이후 한 아파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준비해 둔 약물을 술에 섞은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군인이 의식을 잃자, A양은 자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이후 A양은 거주지에서 체포됐다.


러시아는 약물을 이용한 독살을 빈번히 벌여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2018년 3월 영국 솔즈버리에서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노비촉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 약물로, 러시아에서 개발된 화학 무기 중 가장 강력한 독극물로 알려졌다.

AD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본토 및 산업 지역까지 위협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수도 모스크바 등 여러 지역을 타격하고 있으며, 군사시설은 물론 정유시설로도 공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핵심 수출품인 석유 정제 시설을 파괴해 군비를 제약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