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카운트다운…"3일동안 전술 조합 완성"
"월드컵은 꿈의 무대…선수들 즐기면서 뛰길"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뒤 첫 일성으로 전술 조합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6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완성도를 높일 시간"이라며 "(선발) 조합 측면도 고려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첫 경기를 한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1460m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사전캠프 기간 솔트레이크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대0, 엘살바도르를 1대0으로 제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6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두 번의 평가전을 거치면서 장단점이 나온 부분을 자체적으로 분석했다"며 "남은 기간에는 팀을 좀 더 완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너무 많은 것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첫 상대인 체코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좋고 대응하기 쉽지 않은 팀"이라며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계했다.
대표팀은 이날 FIFA가 주관하는 '커뮤니티 트레이닝' 행사로 지역 팬들과 교감한 뒤 7일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한다. 이어 10일엔 경기 전날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이 진행된다.
홍 감독은 사실상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날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고자 하는 모델(전술 계획)에 대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조합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남은 3일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달라하라의 기후 변수에 대해서는 "날씨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오후에 비 예보가 거의 매일 있고 어제저녁에도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다"며 "훈련 시간을 선수들과 얘기해서 오전에 할지 오후에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FIFA는 홈페이지에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FIFA는 홈명보 감독이 7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선수로 네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수석코치,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를 선다.
홍 감독은 특히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는데 4강 진출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며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2002년의 영광이 현재 대표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당시의 성과를 좋은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부담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잘 준비해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은 모든 축구인의 꿈 그 자체"라며 "대표선수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월드컵을 두려워하기보다 즐기는 무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6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투혼'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세대는 많이 변했지만 투혼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강점"이라며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부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가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번 대회에서도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테랑으로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손흥민이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며 "주장으로서의 무게를 이해하지만 감독으로서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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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어 과거와 달리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졌다"며 "자신감과 상호 신뢰를 계속 쌓아간다면 한국 축구는 더 이상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아니라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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