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 1만8661명
역대 가장 높은 수치, 검정고시·수능 직행

지난해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가 1만8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학업중단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는 7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일반고 1703곳의 학업중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 지난해 학업중단자 수가 1만8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1만8498명)보다 163명(0.9%) 늘어난 것으로 최근 7년 중 가장 많다. 학업중단에는 자퇴·퇴학·제적 등이 포함되며 대부분은 자퇴로 알려졌다.

학년별로는 고1이 1만450명으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이어 고2 7346명(39.4%), 고3 865명(4.6%) 순이었다. 특히 고1 학업중단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종로학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고1 학업중단자는 2020년 5015명에서 지난해 1만450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으로 직행하는 고등학교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으로 직행하는 고등학교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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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의 고1 학업중단자가 전년 대비 2.3% 감소한 반면 경기·인천은 11.6%, 지방은 4.3% 증가했다. 시도별 증가율은 광주(22.1%), 충남(13.3%), 경기(12.5%) 순으로 높았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고1부터 적용된 내신 5등급제가 학업중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2등급이 상위 11% 수준이었지만, 5등급제에서는 2등급 범위가 상위 34%까지 확대된다. 겉으로는 경쟁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1등급에 들지 못하면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학업중단자 증가와 함께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도 늘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 검정고시 출신 접수자는 2만2355명으로,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2만명을 넘겼으며 2018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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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에서는 내신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일부 학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수능 중심 전형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진학 경로를 마련하고, 내신 상위권이 아닌 학생들도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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