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신데렐라' 흐발린스카 제압
10대에 기술·파워 완성, 강한 정신력까지
19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8위)가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드레예바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114위)를 1시간 22분 만에 2-0(6-3 6-2)으로 꺾었다. 생애 처음 오른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 280만유로(약 50억원)를 받았다.
안드레예바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0㎞ 떨어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출신이다. 2022년 프로로 데뷔했던 그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주니어 시절부터 기술적으로는 성인 선수 못잖다는 평가를 받았고, 파워까지 장착하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강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그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앞선 프랑스오픈에서는 2023년 32강, 2024년 4강, 2025년 8강에 그쳤다. 안드레예바는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2년 18세에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한 모니카 셀레스(유고 태생·미국)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여자 단식 챔피언에 자리했다. 메이저대회 전체로는 202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코코 고프(4위·미국)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한 10대 선수다. 이어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탈환하게 된다.
우승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강한 멘털'이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돌풍을 일으킨 홈 코트의 로이스 보아송에게 충격 패했다. 러시아 출신인 그가 보아송에 대한 프랑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감정적으로 흔들렸다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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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는 "전에는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았는데, 지금은 '게임 좀 뺏기면 어때, 되찾으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며 "더 침착하고 긍정적으로 변하려 노력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다루기 힘든 선수인데도 늘 한계까지 밀어붙여 주고, 하기 싫을 때도 훈련하도록 끌어줘서 (콘치타 마르티네스 코치에게) 고맙다"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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