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SNS 화제 닷케이크 열풍 보도
"딱딱한 토핑 부서지는 소리 ASMR 같아"
알록달록한 스프링클에 바삭바삭한 식감. 이 디저트의 정체는 요즘 미국 뉴요커들이 열광하는 컵케이크 '닷케이크(dotcake)'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은 한 개에 11달러(약 1만6000원)짜리 닷케이크를 사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 이 줄은 블록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길게 늘어지기 일쑤다.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컵케이크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고, 품절 때문에 구입하지 못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또 온라인에서는 수백만 명이 컵케이크의 화려한 모습과 토핑이 부서지는 독특한 소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한다.
닷케이크는 사실 단순한 디저트다. 이 디저트에는 크림과 스프링클이 토핑으로 올라와 있는데, 맛은 시판 케이크 믹스로 만든 케이크와 매우 비슷하다. 뉴욕주 로슬린에 있는 베이커리 '닷케이크'의 주인인 알렉스 포스너(27)는 "사람들은 (닷케이크가) 그냥 케이크에 스프링클을 얹은 거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NYT에 말했다.
그러나 단순한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닷케이크는 최근 한 달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결혼식, 약혼식, 바르미츠바(유대교 성인식)와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물론 모든 기념일을 위한 맞춤형 닷케이크가 등장했을 정도다. 다른 제과점이나 업체에서도 이를 모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이미 아이스크림, 도넛, 베이글, 심지어 네일아트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 변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닷케이크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스프링클이다. 이 컵케이크의 스프링클은 딱딱하고 둥근 구슬 모양의 논파레일인데 이 재료는 이전에는 베이킹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닷케이크는 바닐라, 초콜릿, 레드벨벳, 바닐라 초콜릿 칩, 펀페티 맛 등이 있다. 닷케이크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흔히 비슷한 방식으로 이를 즐긴다. 스프링클이 뿌려진 딱딱한 표면을 숟가락으로 두들기거나 긁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만든 다음 맛있게 먹는 것이다. 알록달록한 스프링클이 동그란 모양으로 촘촘히 뿌려져 있는 데다 단단한 스크링클이 부서지면서 만드는 바삭바삭한 소리는 마치 ASMR처럼 느껴지는 덕분에 닷케이크는 틱톡 시대에 딱 맞는 디저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줄 서서 기다리기 싫다면 이 케이크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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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인플루언서이자 닷케이크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소매점 '버터필드 마켓'의 마케팅 책임자인 알렉사 매슈스는 닷케이크에 대해 "이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이라며 "바로 그 점이 닷케이크 열풍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요소"라고 강조했다. 반면 베이킹 재료 회사인 슈퍼내추럴의 창립자 카멜 헤이건은 "이 케이크가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이 약간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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