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장 앞두고 보고서 통해 계획 밝혀
데이터센터 설치 과정서 재활용 로켓 중요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상장 보고서에서 우주 데이터센터 100만 개를 띄워 총 100기가와트(GW) 용량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페이스X 상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우주 데이터센터다.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위성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내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돌릴 때는 태양광을, 데이터 송수신에는 레이저 광통신을 이용한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전력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씨, 습도 등 환경 영향을 받는 지구 표면과 달리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는 같은 면적의 태양광 패널이라도 에너지 생산이 여덟 배 늘어난다. 여명-황혼 태양 동기 궤도(SSO)를 따라 돌면 종일 에너지를 생산해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자력발전소 한 곳당 생산하는 전력은 1GW인데, 우주 데이터센터 100만 개를 띄울 수 있다면 지구에서는 원전 100개를 짓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우주 온도가 매우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운용 지역 지표 온도를 평균 약 2도 올릴 정도로 뜨거운 열을 내뿜는다. 데이터센터가 차가운 우주에 있다면 보다 쉽게 열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온도가 낮더라도 지구에서와 같이 바로 냉각할 수 없는 점은 문제다, 우주는 진공 상태여서 열을 전달할 매개 물질이 없다. 따라서 별도 방열판을 갖춰 대류와 전도 대신 복사를 통해 열을 방출해야 한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AI Sat Mini'는 100킬로와트(약 0.0001GW)급 데이터센터로 900㎡ 크기의 태양광 패널과 약 100㎡ 크기 방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1GW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의도(2.9㎢)의 1.5배에 이르는 크기인 4~5㎢ 넓이의 패널이 있어야 한다. 스페이스X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물질로 빛을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 태양전지 등을 연구 개발 중이다.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 실험에 따르면 10㎜ 두께 알루미늄을 활용하면 5년간은 방사선을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만 연구에서는 HBM이 우주 방사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 데이터센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상과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 필요하다. 지면과 가까우면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지구 저궤도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량 데이터는 전파 통신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파장이 좁아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레이저 광통신으로 전송한다. 다만 레이저 광통신은 전송 범위가 좁아 정밀한 조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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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개의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스타십 등 스페이스X의 재활용 가능 로켓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이미 '스타십 V3'를 통해 모형 위성 20기와 스타링크 위성 2기 등 22기를 한 번에 우주 공간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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