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연준…美 AI 투자 사이클에 달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업계는 아직 과열 국면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레시아 베라르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신흥시장 전략총괄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버블을 보고 있지 않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매우 높지만, 예상되는 이익 수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한국과 대만 기술주가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지만,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랠리가 끝났다고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술주 랠리에 신흥국 주식시장은 올해 25% 가까이 상승했다.
베라르디는 AI 인프라 구축에 2030년까지 약 5조달러(약 7714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며 ▲반도체 ▲서버 ▲하드웨어 공급망 기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아문디는 아시아 기술주 향방은 결국 미국 AI 투자 사이클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혜택을 받고 있는 구조다.
다만 미국이 최근 이란 전쟁 등 중독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연준의 다음 행보를 금리 인상이라고 전망하는 시각이 많아졌다. 국채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의 투자 수익률 기준도 높아질 수 있어 빅테크들의 투자 속도 조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2배 벌자" 개미들, 반도체ETF 팔고 '삼...
베라르디는 "(아시아 기술주들) 전망은 여전히 미국 투자 사이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위원회(Fed)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뀌면 결국 아시아 기술주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베라르디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신흥국은 (이란 전쟁과 고유가로 인한 혼란에도) 여전히 정책 대응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흥시장(EM)과 선진시장(DM) 간 격차 축소 흐름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