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영광법성포단오제 개막
K뮤직페스티벌·불꽃놀이 등 볼거리 풍성
온 가족이 즐기는 체류형 여행지 관심
초여름 바람이 바다를 스치고, 꽃은 만개하며, 새들은 노래한다. 그 풍경 속에서 500년 넘게 이어져 온 흥겨운 축제가 다시 깨어난다.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국가무형유산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화조풍악(花鳥風樂)'. 꽃과 새, 바람과 즐거움이 어우러진다는 뜻처럼 이번 축제는 전통과 자연, 사람과 문화가 하나 되는 거대한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법성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바닷바람이다. 한때 조선 최대 조기 파시가 열렸던 항구마을답게 축제 곳곳에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고려시대 부용창과 조선시대 조기파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법성포는 수백 년 동안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던 호남의 대표 항구였다. 영광 단오제 역시 이 같은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난 셈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이번 축제의 중심엔 여전히 전통의 숨결이 남아있다. 난장트기와 용왕제, 선유놀이, 산신제와 당산제 등 국가무형유산 지정행사는 수백 년 전 마을 사람들이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던 모습을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물론 올해 법성포단오제는 전통을 지키는 것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세대에 맞춘 색다른 프로그램도 구비돼 있다. 축제장에 새롭게 조성되는 '난장마당'은 젊은 감성을 입은 공간이다. 형형색색의 포토존과 푸드트럭, DJ 공연이 어우러지고, 밤이 되면 음악과 조명이 축제장을 물들인다.
지역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영광굴비와 천일염, 젓갈 등을 만날 수 있고, 다문화 의상 체험과 사진전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여행객이라면 창포머리감기와 전통 민속놀이 체험, 어린이 놀이터를 추천할 만하다.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소, 수유시설도 마련돼 있어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특히나 해가 저물면 평소의 법성포와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18일 진행되는 개막공연은 '오백년의 흥, 천년의 소리'를 시작으로 퓨전국악과 풍물 버스킹,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20일 열리는 K-뮤직페스티벌 '쉼'은 대중가수 공연과 댄스·록 무대로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밤. 법성포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초여름 밤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500년 전통의 단오제가 현대적인 축제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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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영광 법성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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