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번엔 BBQ서 '치맥'…황금올리브 먹었다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홍대 BBQ 방문
본사도 몰랐던 즉석 치맥 회동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빙그레 등도 홍보효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BBQ 매장을 찾았다. 지난해 깐부치킨에서의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황 CEO가 이번에는 BBQ를 택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CEO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한 뒤 2차 장소로 BBQ 홍대입구점을 방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05 윤동주 기자
이들은 황금올리브치킨과 레몬보이, 콜라,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부인 로리 황과 나란히 앉았고,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도 같은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 측이 "치킨집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장소가 정해졌고, BBQ 본사인 제너시스BBQ도 사전에 방문 계획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매장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에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렸다. 시민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자 황 CEO와 최 회장은 매장 밖으로 나와 직접 치킨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 회장은 시민들에게 치킨을 건네며 "한국에서 만든 치킨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방문으로 BBQ는 뜻밖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서울 시내 깐부치킨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른바 '깐부 회동'이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해당 브랜드가 주목을 받았다.
BBQ도 당시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홍보팀 직원이 "왜 우리는 안 왔냐"고 하소연하는 듯한 콘셉트의 게시물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BBQ 방문을 두고 "1년 만에 소원성취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황 CEO가 찾은 BBQ 홍대입구점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약 40평 규모 매장이다. 홍대 상권 특성상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아 월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이블에 오른 황금올리브치킨은 BBQ를 대표하는 메뉴다. 2005년 올리브유를 활용한 치킨을 앞세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5억 마리를 넘어섰다. 이는 국민 5000만명이 10마리씩 먹은 셈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황금올리브치킨 포장 상자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세 바퀴 가까이 돌 수 있다. 또 상자를 쌓을 경우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8만배를 넘는 규모에 달한다.
한편 황 CEO와 최태원 회장·구광모 회장·이해진 의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가 올랐다. 참석자들은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마셨으며, 이후 오비맥주의 카스도 나왔다. 삼겹살과 소맥, 치킨과 맥주라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조합이 글로벌 CEO와 국내 총수들의 만남에 등장하면서 관련 브랜드들도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회동이 열린 식당에 테라와 참이슬, 일품진로 등을 미리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의 방한 일정이 알려지면서 주류업계도 브랜드 노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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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은 식당 밖으로 나와 자신들을 기다리던 시민들과 취재진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이 건넨 제품은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HBM 칩' 과자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팔도 비락식혜 등이었다. 빙그레는 이날 홍대 인근 편의점에 바나나맛우유 공급량을 평소보다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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