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60원 선을 장중 한때 넘어서며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훌쩍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2026.6.4 조용준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에 마감한 야간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5일) 오후 3시30분 주간 거래 종가와 비교해 19.9원 급등한 1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환율은 야간 거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환율이 15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3월 6일(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무려 1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5일 주간 거래에서 환율은 오전 10시 27분께 1549.1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오후 들어 1530~1540원대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1539.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판도가 뒤집힌 것은 이어진 야간 거래였다.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가 공개된 직후인 오후 9시30분경부터 환율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1550원 선을 뚫어낸 환율은 장 막판 1560원 선까지 차례로 돌파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장기화 가도에 접어든 중동 전쟁 리스크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미국의 강력한 달러화 독주 체제가 환율을 끌어올린 결정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저녁 베일을 벗은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이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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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긴축 우려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폭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0선 고지를 다시 밟으며 강달러 기조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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