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촉발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책임론을 제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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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5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면서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당선 윤곽이 드러난 지난 4일 서울시청 앞 소감 발표 자리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통탄할 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책임론을 정조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만 모든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결국 대통령에게 있다"며 선거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새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국무회의 등 공식·비공식 자리를 통해 용산에 이 같은 바닥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무회의를 비롯해 별도의 독대 자리가 마련된다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진솔한 민심을 전하고 싶다"며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부동산 기조를 고수할 경우 앞으로 1~2년 안에 더 큰 주거 재난과 부동산 참사가 들이닥칠 것"이라며 주택 정책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번 선거 직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3분의 2 이상 장악해 시정을 펼치기 힘든 구도가 됐다는 지적에는 "그것도 유권자들의 선택이고 뜻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서 협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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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차기 대권 가도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선을 염두에 둘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5선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삶의 질이나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질주해보고 싶다"고 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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