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단종 모델 캠리 '관세 해법' 카드로
아키오 회장 "관세 협상만이 답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역수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문제와 관세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서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캠리를 일본 시장에 재도입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5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5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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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 참석한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미국 생산 캠리를 우핸들 사양으로 변경해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가을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캠리의 일본 판매 목표로 연간 1만대 수준을 목표로 내세웠다. 과거 일본 시장에서 단종됐던 캠리가 이번에는 '관세 해법'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안고 귀환하는 셈이다.


토요타는 이미 지난해 말 미국 생산 차량의 일본 판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대상 차종은 미국 켄터키 공장의 캠리와 인디애나 공장의 하이랜더, 텍사스 공장의 픽업트럭 툰드라 등 3종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일·미 무역 관계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관세 관련 발언이었다. 그는 "토요타는 미국, 중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든 토요타 차량을 일본에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무역수지도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고 관세 문제 역시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협상만이 답은 아니다. 고객과 제조사, 공급망에 속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승자가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사사키 마사히로 루키 레이싱 드라이버,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자동차 부사장, 타치 사토시 토요타자동차 차량개발 프로젝트 매니저가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왼쪽부터) 사사키 마사히로 루키 레이싱 드라이버,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자동차 부사장, 타치 사토시 토요타자동차 차량개발 프로젝트 매니저가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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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판매 확대를 통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온 대일 자동차 무역적자를 줄이고, 관세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실제로 토요타는 최근 관세 부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토요타는 2025~2026 회계연도 기준 약 95억달러(약 13조원)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북미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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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미국 내 생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차세대 RAV4의 미국 생산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 투자도 진행 중이다.


시즈오카(일본)=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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