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AI 기술센터 채용 공고 게재
"한국 바빠질 것" AI, 로봇 등 연구센터 구축
"韓 사업 매우 호황, 韓에 온 이유"
"한국 지포스는 25년 동안 내 친구"
"한국에 AI(인공지능) 기술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서울에 지을 가능성이 높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삼겹살 식당 '형님 저요'에서 식사 도중 취재진 앞에 나와 한국과의 본격적인 기술 협력을 예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대한민국 서울을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 솔루션 아키텍트 채용 공고를 올렸다.
채용 분야는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다. 대학 및 공동 연구소의 핵심 파트너 연구자들과 함께 피지컬 AI 기술 협업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신뢰받는 기술 자문역으로서, 피지컬 AI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와 개념검증(PoC) 과제를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대학·기업 연구진이 오픈USD 기반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으로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엔비디아 코스모스 모델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며, 엔비디아 아이작 심으로 로봇을 테스트하고, 오픈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조정(파인튜닝)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격 요건으로는 컴퓨터공학·전기공학·물리학·수학 등 관련 분야 박사 학위와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분야 5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내걸었다. 우수 학술 논문 실적과 학계·산업계·정부 간 협업 경험, 엔비디아 젯슨 플랫폼 활용 경험 등은 우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황 CEO는 직접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 공학, 연구를 위한 기술센터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며 "채용 중인 제 모든 동료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온 이유는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마치 'PC 폭탄(Bomb)'처럼 사업이 호황이고 한국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제 파트너들은 제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함께 축하하며, 놀라운 한해를 축하해 주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이번주 ▲베라 루빈(Vera Rubin) ▲베라 CPU(중앙처리장치) ▲RTX 스파크(RTX Spark) ▲젯슨 토르(Jetson Thor) 등 네 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대만에서 'GTC 타이베이 2026'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로봇 공학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큰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LG,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이버 등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한국 경제가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한국은 오랫동안 저와 저희 회사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을 위한 큰 선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엔비디아가 예고한 네 가지 신규 사업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AI 서버용 CPU, 차세대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 휴머노이드·로봇용 AI 컴퓨터 등 미래 성장축을 모두 언급하며 해당 제품군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황 CEO는 엔비디아가 창립 초기 PC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GeForce) 회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날 방한 첫 일정으로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커(이상혁 선수)를 아느냐"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또 "한국의 지포스 고객들은 25년 동안 친구였다"며 "그래서 한국은 항상 제 마음 속에 아주 가까이 있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이래서 삼성, 삼성하는구나"…포인트 대신 ...
이날 오후 7시쯤부터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은 식당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 맥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회동 이후 AI,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어떤 구체적인 사업 협력안을 논의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