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사 이후 팬들에게 '지폐 사인' 건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행사 이후 팬들과 어울리던 중 "내게는 돈이 없다"는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봉황위시'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컴퓨텍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종료 후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그는 한 팬으로부터 지갑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황 CEO는 팬의 지갑을 열어본 뒤 "지갑이 비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인을 마친 후 주변을 향해 "이 분 지갑에는 돈이 하나도 없다"며 "부자 남편을 찾는다면 이쪽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농담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폐에 사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지폐에 사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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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콩 IT 전문 매체 HKEPC 소속의 기자가 사인을 요청하자, 황 CEO는 지갑 겉면이 아닌 지갑 안에 들어 있던 대만달러 지폐에 직접 사인을 남겼다. 그는 이어 해당 기자의 지갑 속에 있던 1000대만달러(약 4만9000원) 지폐 여러 장에 사인한 뒤, 행사 도우미로 참여한 여성들에게 나눠줬다. 지갑 속 돈을 모두 나눠준 뒤에는 기자에게 1만대만달러(약 49만원)를 직접 건넸다.

황 CEO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자는 "처음 (지폐) 두세 장 정도는 괜찮았지만, 이후에는 식은땀이 났다"며 "적어도 집에 택시를 타고 갈 돈은 남겨주길 바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원래 지갑 안에는 7700대만달러(약 37만원)가 들어 있었는데, (황 CEO가) 그보다 더 많은 큰돈을 돌려줬다"며 "결과적으로 2300대만달러(약 11만원)의 이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 CEO는 기자를 가리키며 "정말 통이 크고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황 CEO의 사인은 중화권에서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사인이 담긴 물건은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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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의 사인이 새겨진 지폐를 보유하게 된 기자는 "지폐를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수백 건씩 쏟아지고 있다"며 "이 지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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