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경고

일본 엔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60엔선을 사흘 연속 위협하면서 일본 정부가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미국 달러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7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7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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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엔화는 5일 장 초반 한때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했다. 일본 당국이 연일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는 3거래일 연속 160엔선에 도달했다. 시장에서는 160엔을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언제든 외환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화는 4주 연속 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한 달 동안 약 730억달러를 투입해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효과가 상당 부분 희석된 상태다.

토니 시카모어 IG 시장분석가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높은 미국 국채금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여전히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당국이 다시 개입에 나설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당국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휴전안을 거부하고 이스라엘도 철군을 거부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여기에 이란과 미군 사이의 충돌까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4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BOJ는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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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BOJ가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지난 3일 "중동 정세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의 적절성에 대해 확실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일본 기준 금리는 0.75% 정도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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