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말고 막걸리요"…외국인이 먼저 찾는 K술의 반전[K홀릭]
'쌀 와인'으로 불리는 '막걸리' 관심 ↑
건강한 발효주 이미지·한류 확산 영향
2030년까지 연평균 7.6% 성장 전망
"한국인은 왜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를 먹나요?"
한국의 '쌀 와인'으로 불리는 막걸리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막걸리의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와 독특한 색감, 풍미는 새로운 식음료 경험을 추구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영국남자가 헐리웃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초대해 막걸리와 파전 등을 소개하는 장면.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한국 술+안주를 처음 먹어본 데드풀의 반응!?' 영상 갈무리.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막걸리 후기 공유하는 관광객들
최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의 막걸리 가게와 전통주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딸기 등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막걸리와 '파전에 막걸리' 같은 한국식 음주 문화가 함께 주목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을 통해 한국 여행 중 막걸리를 접한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한 러시아 여행객은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영상을 올리며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는 우윳빛 색과 은은한 탄산감,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라며 "탄산이 들어간 달콤한 아이란(요거트 음료)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은 서울의 벌집 막걸리 맛집을 추천하며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며 "달콤한 맛이 났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건강한 발효주 이미지…막걸리 시장 성장세
막걸리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한국 전통주로 쌀과 누룩, 물을 섞어 발효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특유의 구수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주라는 차별성과 함께 건강한 발효주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막걸리에는 유산균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B·C·D)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 병(700mL)에 약 700~80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을 정도로 유산균 함량이 높아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막걸리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막걸리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5억5930만달러로 추산됐다.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해 2030년에는 8억631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드라마 속 '파전·막걸리' 문화도 인기 요인
업계에서는 한류 확산 역시 막걸리 시장 성장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된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라는 공식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음주 문화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인식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왜 한국인들은 비만 오면 파전과 막걸리를 찾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전을 부칠 때 나는 지글지글한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기 때문", "옛날부터 이어진 한국만의 문화" 등의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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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막걸리 업체들은 저도주와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신제품 기획 등에 나서고 있다. 지평주조는 말차와 열대과일 리치의 풍미를 담은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를 지난 3월 출시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서울장수 역시 지난해 12월 발효음료 기업 티젠과 협업해 '티젠 콤부차주 레몬 막걸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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