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 서비스와 세탁 지원 등 생활밀착형 봉사 활동
다양한 봉사단체가 각자의 전문성 살려 '돌봄 참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이 시기가 되면 사회 곳곳에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정작 국가유공자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기념식보다 일상 속 관심과 따뜻한 위로일 수 있다.


광주 서구에서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자원봉사에서 찾고 있다.

광주광역시서구자원봉사센터는 5일 광주광역시상이군경복지회관에서 개최한 '국가유공자 돌봄의 날' 행사는 단순한 위문행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국가유공자와 함께 호흡하는 생활형 보훈의 의미를 보여줬다.

국가유공자 예우, 기념식에서 돌봄으로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기념식과 포상 중심으로 접근해 왔다. 물론 국가 차원의 공식 예우는 중요하다. 그러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가유공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생활 속 돌봄과 정서적 교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 역시 이러한 변화된 보훈의 가치를 반영했다.

풍각소리예술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이미용 서비스와 세탁 지원, 정서지원 프로그램, 반려식물 만들기 체험 등 국가유공자들의 일상에 직접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단순히 감사의 말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불편을 덜어주고 외로움을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광주광역시서구자원봉사센터는 5일 광주광역시상이군경복지회관에서 개최한 '국가유공자 돌봄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광주서구자원봉사센터]

광주광역시서구자원봉사센터는 5일 광주광역시상이군경복지회관에서 개최한 '국가유공자 돌봄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광주서구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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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이 만든 '작은 보훈 공동체'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 것은 지역 봉사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유덕동캠프와 다솜이봉사단, 상록한마음봉사단, 한국마스터가드너, 위드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단체가 힘을 모아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의 활동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정부만의 역할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반려식물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이미용 서비스와 세탁 지원 역시 고령 국가유공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봉사였다.

고령화되는 국가유공자…돌봄의 중요성 커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국가유공자의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참전유공자와 상이군경 상당수가 고령층에 접어들면서 건강관리와 정서지원, 생활 돌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보훈정책의 방향도 단순한 보상에서 복지와 돌봄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광주 서구의 국가유공자 돌봄의 날 행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가유공자를 '기념의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보며 지역사회가 직접 돌봄에 참여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생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자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국가유공자와 봉사자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비빔밥 오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거창한 행사보다 함께 식사를 하며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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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화 서구자원봉사센터장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행복은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참여자분들의 마음과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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