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민심 심판" vs 당권파 "선방했다"
장 대표 거취 놓고 공방
국회 입성 韓 주목…차기 주자 급부상
차기 원내대표 선거, 첫 당권 경쟁 시험대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시장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당선인이 존재감을 키운 반면,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두고 책임론과 유임론이 맞서고 있다.


5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로 오세훈 시장을 꼽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던 오 시장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오세훈이라는 브랜드와 시정 성과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정치적 입지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장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정 운영에 집중해야 하는 데다, 당내 기반과 계파 색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 아시아경제·연합뉴스 제공

(사진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 아시아경제·연합뉴스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한동훈 당선인 역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차기 대권·당권 주자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일화 없이 '명픽'이었던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한 당선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당선인을 중심으로 결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과제는 복당 문제다.

향후 당내에서 장동혁-한동훈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한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사실상 장 대표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과연 장동혁 체제로 향후 총선을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당원들의 자각이 이번 선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당권파는 이번 선거를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지도부 책임론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지역만 수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서울과 TK, 경남 등 광역단체장 4곳에서 성과를 거뒀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친지도부 성향의 의석 3석을 늘렸다는 것이다.


당권파 관계자는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며 "비대위 전환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에 따라 지도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향후 권력 구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6월 중순께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정점식·김도읍·성일종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AD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일반 선거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도 당내에서 엇갈리는 만큼 당대표 거취 문제는 결국 장 대표 본인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