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 같은 나라"
"한국 사랑하지만, 입국 의미 없어"
"진정성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가수 유승준(49·미국 이름 스티브 승준 유)이 오랜 기간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유 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승준'을 통해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며 "제 어머니 같은 나라"라고 표현했다. 이어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해외에서 살아보면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솔직히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나 욕설 논란 같은 이야기만 남았다"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배경은 관심은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비난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가수 유승준. 유튜브 채널 '유승준'

가수 유승준. 유튜브 채널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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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저 역시 스스로에게 '왜 그렇게 한국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느냐' 수없이 물었다"며 "그 질문에 답해보면서 깨달았다. 이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오해를 해명하고, 저 자신을 변호하는 데 더는 제시간과 열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이어 "단 한 번도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의도한 적이 없다"며 "부족함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일부러 그러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만7000회를 넘기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유 씨는 1997년 데뷔해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방송에서 입대를 약속했지만, 2002년 1월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의무를 면했다.


유 씨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입국을 금지당한 유 씨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발급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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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 씨는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발급을 재차 거부하면서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세 번째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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