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2년차 개각 속도…주말 내 발표할 듯
'5선' 정성호, 국정 장악력 강점…최측근 참모 강훈식, '70년대생' 상징성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내각을 이끌 후임 국무총리 후보군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65)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53)으로 압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종 고심을 거쳐 빠르면 이번 주 내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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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부 및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주말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 김민석 총리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자를 직접 발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강 실장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1일 이 대통령과의 주례보고에서 사실상 당권 출마를 위한 거취 고민을 나눴다고 한다. 사실상 사의 표명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정 장관과, 선거 다음 날인 4일 강 실장과 각각 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후임 총리로 가장 강력히 거론되는 인물은 정 장관이다.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고,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패배한 정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이미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고, 국정 장악력도 높일 인물로 꼽힌다.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 개설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정성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인 배경도 정 장관 리더십을 평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법무부 장관을 맡아 이미 인사청문회로 한 차례 검증을 마쳤다.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데다 여야 두루 신망도 두터워 국정 안정감도 꾀할 수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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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거론되는 강 실장은 집권 초기부터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며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방위산업·에너지 부문의 성과를 올렸고, 1970년대생 첫 총리라는 상징성도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 강 실장이 총리로 기용될 경우 여권의 차기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 비서실장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리에서 계속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국무총리 인사 문제에 함구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국무총리의 거취 및 인사와 관련해 아무 사항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2기 체제' 모습도 달라진다. 외교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의 개각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 장관이 총리 후보로 지명될 경우 후임 법무부 장관도 인선해야 한다. 새 법무부 장관은 조작기소특검부터 검찰개혁,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후임자 인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선거 이후 쇄신성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공석인 AI미래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3~4명을 교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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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총리는 후임 총리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자리를 지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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